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얼마나 타야 본전을 뽑을까' 하는 점이다. 하이브리드는 연비(燃比)가 좋아 기름 값은 적게 들지만 일반 가솔린·디젤차에 비해 차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저(低)유가 시대에는 유지 비용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같은 조건의 현대차 쏘나타의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해 본 결과 1년 정도만 타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반 가솔린차보다 총 구매 및 유지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차 값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가 325만원 더 비싸다. 쏘나타 2.0L(리터) 가솔린 모델은 2545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2870만원이다. 하지만 각종 할인 프로모션과 정부 보조금과 지원금, 기름 값을 포함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1월 구매 기준 두 차량을 구입할 때 현대차에서 할인해주는 금액은 각각 30만원과 100만원이다. 이미 하이브리드가 70만원 우대 혜택을 본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취·등록세 130만원을 추가로 면제해주는 혜택이 있고, 정부 보조금도 대당 100만원이 나온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제 소비자 가격은 2721만원으로 쏘나타 가솔린 모델(2687만원)과의 가격 차이가 34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연료비는 당연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훨씬 적게 든다. 연간 2만㎞를 달린다고 가정하고, 두 모델의 1년치 연료비(지난 5일 기준 리터당 1403원 적용)를 계산하면 쏘나타 가솔린 모델은 227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154만원이 나온다.

따라서 1년 동안 차 값과 연료비를 더해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2875만원)이 가솔린 모델(2910만원)보다 35만원이 덜 드는 것으로 나온다. 딱 1년 만에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현재 각종 할인과 세제 혜택을 따져보면 하이브리드가 일반 차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며 "다만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향후 유가 변동이나 정부 보조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