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정초부터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6개 기업은 2016년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4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반면, 4개 기업은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며 정반대의 출발을 알렸다.

4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은 LG생활건강(051900), LG전자(066570), AP시스템(265520), 신성델타테크(065350), 롯데칠성(005300), 오스템임플란트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두 곳의 증권사가 동시에 목표주가를 높였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들은 확실한 성장동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두 곳의 증권사가 선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임플란트 보험 급여 정책 수혜와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확실한 호재가 있다. 현재 노인 치과 임플란트 보험 급여는 70세 이상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2016년 7월부터는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월 4일 목표주가 상향 기업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치과 치료용 의자 판매가 증가해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신성델타테크는 유아용자동차, 2차전지 등 새로운 사업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고,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LG전자(전기차 부품·OLED TV), AP시스템(OLED 투자 확대), 롯데칠성(소주가격 인상) 등 다른 목표주가 상향 기업들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확실한 호재들이 있다.

반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기업들은 호재에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주업체인 무학(033920)은 소주가격이 올랐는데도 경쟁사인 하이트진로(000080)나 롯데칠성에 밀려 목표주가는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김정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무학이 수도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하는데, 이런 노력에 비해 수도권 시장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1월 4일 목표주가 하향 기업들.

한전KPS(051600)도 2016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과 해외시장 경쟁 격화 우려로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게임빌도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실적 불확실성 때문에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목표주가가 엇갈린 기업들은 2016년 들어 주가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4개 기업은 4~5일 이틀 동안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무학 주가가 4.4% 하락했고, 한전KPS(-2.4%), 게임빌(-1.9%), 와이솔(-1.2%) 등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 중에는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기업이 많았다. AP시스템(3%), 롯데칠성(2.8%), LG전자(0.9%)가 코스피지수 급락 속에서도 주가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