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전문 업체 오텍은 음압(陰壓) 설비를 갖춘 구급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압 설비는 내부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시설이다. 구급차에 설치하면 감염성 질환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도중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텍은 "현재 국내에서 구급차 7700여대가 운행 중이지만 아직 음압 구급차는 없다"며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겪으면서 음압 구급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오텍은 국립중앙의료원과 100억원 규모의 음압 구급차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이 구급차는 평소에는 일반 구급차처럼 이용하다가 감염성 질환 환자를 이송할 때는 음압 장치를 가동시켜 외부와 격리하는 방식이다. 구급차가 달리며 급출발·급제동하거나 방향을 급히 바꿔도 음압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오텍그룹 강성희 회장은 "앞으로 탄저균 등을 사용한 생화학전에 대비한 군용(軍用) 음압 구급차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