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오피스텔·상가·빌딩 등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은 지난해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는 투자 환경이 다소 나빠졌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이 최대 악재(惡材)다. 이 때문에 투자 열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금리 인상도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쏟아졌던 만큼 올해는 철저한 입지 분석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대학가·업무 밀집 지역 등 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인기가 이어지겠지만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은 미분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과장은 "중소형 빌딩도 투자 수익률이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매입 수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소형 재건축 아파트와 경기 판교신도시, 서울 마곡·문정지구 등도 유망 투자처로 주목된다. 이 지역들은 임대 회전율이 좋은 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엔 택지지구 신규 분양이나 강남 재건축이 유망하지만 분양가가 높으면 투자 가치가 떨어져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와 경매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지 시장의 경우 최근 지역 개발 사업이 많고 주택 용지 수요가 늘고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되는 수도권 일부 지역과 제2공항 개발이 예정된 제주도가 토지 투자 1순위로 꼽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부터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가 부활해 작년보다 거래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매 시장은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나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1억 미만 소형 토지는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