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권(47·사진) 카페베네 회장이 카페베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김선권 회장은 카페베네를 선보인 지 5년 만에 세계 곳곳에 1000개 매장을 내며 '프랜차이즈 신화'를 썼다. 하지만 신규 사업 실패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다.
카페베네는 "카페베네 본사가 10월 초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서울 광진구 중곡동으로 이전한 이후 김선권 회장만 옛 카페베네 사옥인 베네타워에 남았다"고 밝혔다.
현재 카페베네 경영은 구조조정 전문가 최승우씨가 맡고 있다. 최씨는 소니코리아 본부장, 한국보랄석고보드 부사장, 한앤컴퍼니(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전무, 웅진식품 대표를 지냈다.
카페베네는 12월 28일 사모펀드 케이쓰리제5호(K3제5호)가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 149만1300주를 전량 보통주(84.2%)로 전환하면서 최대주주가 케이쓰리제5호로 바뀌었다.
김 회장의 지분은 49.5%에서 7.3%로 낮아졌다. 2대 주주일 뿐 경영권 행사는 할 수 없다.
김 회장은 12월 10일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베네타워(옛 카페베네 사옥) 1층에 '토니버거'(가칭) 1호를 오픈했다. 김 회장이 카페베네가 아닌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토니버거 햄버거 사업은 카페베네 법인과 상관없는 김 회장의 개인 투자 사업이다. 법인 대표도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3'에 출연한 미스코리아 출신 요리사인 홍다현씨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자신이 키운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이유는 신규 사업 부진에 따른 자금난 때문이다.
김 회장은 카페베네의 차세대 사업으로 이탈리아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제빵업체 '마인츠돔', 헬스앤뷰티스토어 '디셈버24' 등에 투자했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중국 카페베네 법인에도 지분 50%를 투자했다 성과없이 철수했다.
카페베네는 재무 안정화와 자금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363억원 상당의 청담동 본사 사옥과 토지를 매각했지만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사모펀드 K3제5호가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전까지 카페베네의 부채비율은 865%였다. 전환 이후 부채비율은 300% 아래로 떨어졌다.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사실상 김선권 회장은 직함만 회장일뿐 카페베네의 2대 주주에 불과하다. 김 대표가 회사를 떠났고, 카페베네가 사모펀드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