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회사와 부품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가는 내림세다. 반면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 고급 부품이 들어가면서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주가가 각각 0.3%, 3.5% 하락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나 평균 판매단가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의 화웨이(2670만대)와 샤오미(1780만대)는 LG전자(1490만대)를 앞서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나무가코렌은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46.2%, 43.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0.04%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두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자화전자(34.2%), 엠씨넥스(21.3%), 나노스(23.3%), 옵트론텍 (12.7%) 등 다른 스마트폰 부품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부품업체들의 주가에는 도움이 된다고 본다.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고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고급 부품이 많이 들어가 부품업체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카메라도 화소가 높아지는 등 고성능 부품 사용이 늘고 있다"며 "부품회사의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져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