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상장폐지 이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건전지 제조업체 로케트전기가 본사 사옥에 이어 제조 공장까지 경매 처분됐다.

14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광주지방법원 경매에서 로케트전기의 종속회사인 로케트이앤티의 광주 북구 일곡동 공장이 7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채권자인 중소기업은행의 양수인인 유에스아이제이차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19억227만9420원을 받기 위해 임의 경매를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로케트전기 종속회사인 로케트이앤티의 광주 북구 일곡동 공장.

공장은 토지 면적 2만3440.6㎡(약 7090평), 건물 면적 1만2495.12㎡(약 3780평)짜리로 최초 감정가는 88억4335만9200원이다. 올해 10월 진행된 첫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지난달 최초 감정가보다 30% 내려간 61억9035만1000원에 다시 경매가 열려 감정가의 80.51%인 71억2000만원에 양모 씨 등 4명에게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액이 커 여러 차례 유찰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낙찰됐다”며 “공장 시설이 오래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됐던 점이 입찰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로케트전기의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7월에는 로케트전기 역삼동 본사 사옥이 경매로 넘어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로케트전기 본사 사옥.

서울 강남구 역삼동 747-29 로케트빌딩 건물은 지난 7월 16일 경매에 나와 첫 입찰에서 최초 감정가 243억4084만6090원의 100.2%인 243억8800만원에 이모 씨 외 1명에게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보다 4700만원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역삼동 로케트빌딩은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에 토지 면적 1050㎡(약 318평), 건물 면적 7612㎡(약 2306평)로 1997년에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