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巨物)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인공지능이란 마치 사람이 특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처럼 기계나 소프트웨어(SW)가 작동하는 것을 뜻한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 시각) '오픈 AI'라는 이름의 재단을 설립하고 앞으로 10억달러(약 1조1815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재단에는 직장인 인맥 관리 서비스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CEO, 유명 벤처 투자자인 피터 틸 등도 참여했다. 호프먼 CEO는 "인공지능은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무인차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페이스북은 자신들의 AI 기술을 외부 업체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게시물의 내용이나 등장인물을 자동으로 인식·분석하는 데 쓰는 서버 컴퓨터 '빅서'의 설계도를 공개했다. 구글 역시 '텐서플로우'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방해 과학자·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카네기멜런대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 인공지능 벤처기업 비카리우스에 약 2000만달러(약 236억원)를 투자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비카리우스는 사람·사물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행동·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