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 감축이 불발되면서 국제 유가가 38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8일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37% 하락한 배럴당 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장 중 한 때 배럴당 39.81달러 까지 내려갔다. 심리적 지지선인 40.73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98% 떨어진 배럴당 36.31을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휘발유 평균가격은 1447원...현대오일뱅크·S-OIL이 저렴

8일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L)당 1447.70원으로 전날보다 0.63원 내려갔다.
전국 최저가는 리터당 1295원, 최고가는 2098원으로 나타났다.

1800원대였던 2014년도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10월 15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현재는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지역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531.49원으로 전날보다 0.47원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리터당 1438원)와 S-OIL(1439원)이 저렴했다. GS칼텍스(1456원), SK에너지(1465원)는 전국 평균보다 비쌌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SK서광그린주유소, 현대오일뱅크(주)유진주유소가 리터당 1470~1498원에 팔았다. 마포구에서는 용강주유소(1462원)가 싼 편이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지난해 연말과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상평주유소로 조사됐다. 상평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295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의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현대오일뱅크(셀프)가 리터당 1338원에, 금천구 석수역 근처 대득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1337원에 판매해 최저가 주유소로 이름을 올렸다.

☞참고기사
"유가 20달러 시대 오나"...정유·화학·조선업계 '공포의 12월' <2015.12.04>
"유가 30달러대, 기름 값 왜 찔금 내리나"...가격의 60%가 세금, "정부만 배불리는 구조"<2015.12.07>
"일본 보다 유류세 30% 많아...미국 보단 5.7배 많아"...한국 기름 값 미국의 두 배<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