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117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원화 약세) 오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제 유가까지 급락한 영향이다. 중국 수출입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 또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11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환율이 급등했던 18일(1172.2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175.0원에 출발해 잠시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연속 10원 이상씩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1.5원 오른 1168.2원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오는 15~16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20만건)를 웃돈 21만1000건을 기록하며 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웠다.
국제 유가의 급락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 떨어진 배럴당 37.65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7달러 내린 배럴당 40.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 악화 또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1월 수출 총액은 1조25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시장 예상치인 -2.9%를 밑돌았다. 수입 총액 또한 91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 13개월째 감소 행진을 보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국제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로 출발했는데, 오후 발표된 중국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욱 부각됐다"면서도 "심리적 저항선인 1180원대를 돌파할 힘은 아직 부족해 1170원대 후반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