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 감축에 합의하지 못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3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09년 2월 이후 최저인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40.73달러로 마감했으며, 두바이유는 배럴당 36.6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2009년 2월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원유값은 2008년 말 국제금융위기 당시 배럴당 36달러까지 떨어졌다 2009~2010년 70~8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2011년에는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배럴당 100달러대 시대’가 3년 넘게 지속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40~50달러대를 유지하다 11월 들어 배럴당 4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 휘발유 평균가격은 1449원...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저렴

8일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L)당 1449.66원으로 전날보다 0.52원 내려갔다. 전국 최저가는 리터당 1295원, 최고가는 2098원으로 나타났다.

1800원대였던 2014년도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10월 15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현재는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지역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532.92원으로 전날보다 1.21원 떨어졌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9월 들어 1200원대에 진입했다. 12월 1주 평균 1222.66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7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 상표별로 가장 값이 싼 곳은 리터당 1439.95원인 현대오일뱅크였다. 그 다음으로는 S-OIL이 리터당 1441.52원, GS칼텍스는 리터당 1457.77원,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리터당 1467.16원이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지난해 연말과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상평주유소로 조사됐다. 상평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295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의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현대오일뱅크(셀프)가 리터당 1338원에, 금천구 석수역 근처 대득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1337원에 판매해 최저가 주유소로 이름을 올렸다.

☞참고기사
"유가 20달러 시대 오나"...정유·화학·조선업계 '공포의 12월' <2015.12.04>
"유가 30달러대, 기름 값 왜 찔금 내리나"...가격의 60%가 세금, "정부만 배불리는 구조"<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