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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세안법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피부 관리는 단순히 미용적인 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피부 관리는 좋은 습관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잦은 세안, 과도한 각질 제거, 모낭충 제거 등의 관리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를 자극시킬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잦은 세안, 각질 및 모낭충 제거' 과하면 오히려 피부 손상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피부를 자극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관리법으로는 '잦은 세안, 각질 제거, 모낭충 제거'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 하루 2~3회 이상 뽀드득 소리 나는 잦은 세안, 피부 유∙수분 밸런스 깨뜨려

세안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기본 조건이다. 특히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을 한 후에는 세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지 않게 클렌징을 하고, 피부에 묻은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이중 세안은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루 2~3회 이상의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 건조한 피부는 노화를 촉진 시키고, 피부 트러블, 여드름, 안면홍조 등의 기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잦은 세안은 금물이다.

▲ 다양한 제형의 스크럽 제품 이용한 각질 제거, 피부 장벽 손상시킬 수 있어

좋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관리법 중 각질 제거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다양한 제형의 스크럽 제품들이 많아 손쉽게 각질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실 인위적인 각질 제거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피부에서는 각질의 탈락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데 건강한 피부 상태에서는 각질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피부 건조, 피부염, 혹은 곰팡이 감염 등으로 인해 각질 분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질이 보인다. 즉 각질에 눈에 보인다는 것은 피부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피부가 건조하다면 보습을, 피부염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일주일에 2~3회 이상의 잦은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 모공 돌아 다니는 징그러운 모낭충 제거, 세안만 잘해도 관리 필요 없어

피부 속 모낭충의 존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모낭충은 징그러운 모습으로 모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뾰루지 등을 유발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낭충은 성인이라면 거의 100%가 갖고 있으며, 모낭충의 존재 자체가 피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피부 표면 1㎠당 5~10마리 이상이거나 모낭 하나에 5마리 이상 존재하면 모낭충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모낭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하루 1~2회 세안만 잘해도 모낭충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낭충 제거를 위한 과도한 각질 제거, 화장품 사용 등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처럼 과도한 피부 관리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는 만큼 TV나 온라인 상에 소개된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라 해 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각기 다르고, 생활 환경도 다른 만큼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