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으로 승진한 정칠희(사진·58) 삼성전자 사장은 연구에만 전념해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키운 인재 중 한 명이다.

1957년생인 정 사장은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서울 용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정 사장은 삼성전자의 인력양성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돼 입사 후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반도체 메모리담당 연구원으로 일하는 도중 1988년 회사 지원으로 유학길에 올라 미시간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사장은 줄곧 반도체 연구에 매진했다. 시스템반도체(LSI) 개발실장, 플래시 개발실장, 반도체 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2012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취임했다..

정 사장은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한 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그린(G) 인광소재 확보, SUHD TV의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선행기술 개발에 힘썼다. 정 사장은 부원장 취임 후 3년만에 원장으로 승진하며 사장 직함을 달았다.

삼성전자에는 종합기술원 원장 출신으로 승승장구한 인물이 여럿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2009년 종합기술원장을 맡은 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거쳐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에 올랐다.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위원장도 삼성전자 재직 당시 종합기술원장을 거쳐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종합기술원장을 거친 뒤 사업부를 맡는 경우가 많다"며 "정 사장은 그동안 연구 분야에서만 일해 왔지만, 향후 사업부를 맡아 경영 일선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