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나 짬뽕을 배달시켜 먹을 때마다 귀찮고 불편한 일이 있다. 비닐을 벗기는 일이다. 잘못하다가 찢어서 국물이 옷에 튈 때도 많고, 그릇 안에 비닐 조각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서울 영등포공고 2학년 임지원(16), 지영근(17)군이 이런 고민을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3초 만에 간단히 짜장면 비닐을 벗길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바나나 스티커〈사진〉'다. 배달 음식 서비스 '배달의민족'이 이 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나나 스티커는 짜장면의 비닐 포장 위에 붙이면 되는 간단한 제품이다. 스티커에 표시된 작은 표식 3군데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스티커 윗부분을 쭉 잡아당기면 3초 만에 포장이 깔끔하게 벗겨진다. 바나나 스티커는 지난 3일 열린 '제9회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大賞)을 받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이 아이디어를 낸 고교생들과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