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량 매도 공세로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90선마저 내줬다가 소폭 만회해 전날 대비 37.02 포인트(1.82%) 떨어진 1991.97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3일 1.89%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538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탓이 컸다. 기관과 개인 매수로는 막기 힘든 물량이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량은 올 8월 26일(5492억원) 이후 3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지난 27일 중국 증시 폭락에 이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지수 변경이 임박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1일 예정된 MSCI 신흥시장 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를 앞두고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출됐다는 얘기다.
대장주 삼성전자(-3.24%)와 삼성물산(-3.95%) 등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또 카카오 등 인터넷 전문 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 K뱅크 컨소시엄 관련주들은 오른 반면 은행 지수는 2.59% 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 대비 5.83포인트(0.84%) 떨어진 688.38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0.26% 오른 3445.4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