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훈련 도중 선수 간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엔 미성년자 선수가 외박 나가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26일 "남자 쇼트트랙의 A(17)군이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와 춘천에서 지인들과 음주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군은 제32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를 보기 위해 춘천을 찾았다가 선배·동료 선수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다고 한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만취한 A군이 춘천 숙소로 돌아가다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학부모가 묵고 있는 방에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음주 사실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A군은 다음 달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남자 대표팀 막내 선수인 A군은 지난 9월 대표팀 훈련 도중 추월 과정에서 신다운(22)을 넘어지게 했고, 홧김에 A군을 때린 신다운은 연맹으로부터 올 시즌 국내외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