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이나 출연연구소, 벤처들과 개방형 혁신을 해나가겠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 특별강연을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인 신약후보물질 연구에서 국내 연구자들과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한미약품이 내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서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가져가는 방향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 대학이나 출연연, 벤처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R&D와 임상, 비즈니스 개발을 해온 경험과 역량을 국내 신약 R&D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현재 글로벌 제약 회사들은 신약후보물질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찾으려고 한다"며 "이는 한국 제약 사업에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는 자연과학이나 메디컬 분야에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에만 4건의 신약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계 제약사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프랑스 사노피가 한미약품의 기술을 사들인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이 약 7600억 원이었는데, 올해 대형 계약이 우연치 않게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확정된 계약금만으로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며 "계약이 이뤄졌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며 계약을 맺은 제품이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신약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신약 개발이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조명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