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이 받고 싶어할 만한 연말 선물은 무엇일까.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컴퓨터'로 꼽히는 IBM의 인공지능 수퍼 컴퓨터 '왓슨(Watson)'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1위는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2위는 삼성전자의 대형TV였다.

IBM은 25일 왓슨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 연말에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톱100'을 뽑아 공개했다. 왓슨이 지난 석 달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수천만 건의 글을 일일이 살펴 각각의 제품이 얼마나 자주 언급되고 또 이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은 어떤지를 분석한 결과다.

왓슨은 분석 결과를 '트렌드 점수'라는 수치로 변환해 순위를 매겼는데, 1위인 애플 워치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IBM 관계자는 "이는 사람들이 사고 싶거나 받고 싶은 선물을 이야기할 때 애플 워치가 거의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위인 삼성전자 TV는 67점을 받았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올해는 27일)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엔 트렌드 점수가 100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기 3위는 소니TV(46점)였고,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PC인 '서피스프로4'(34점)였다. 5위는 LG전자의 TV 제품(27점)이 차지했다.

상위권을 모두 IT기기들이 점령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왓슨이 인터넷과 SNS의 정보만 분석하다 보니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은 젊은이들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왓슨은 장난감 분야의 인기 순위도 따로 내놨는데,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레고'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