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한 가상현실(VR) 기기‘기어 VR’을 쓴 모델이 생생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이젠 거실에 앉아서도, 맹수가 뛰노는 에버랜드 사파리를 360도 영상으로 구경할 수 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체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머리에 쓰는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 '기어VR' 신제품을 24일 출시했다. 이 기기는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최신 삼성 스마트폰을 끼우면 실제로 눈앞에 있는 현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2만9800원으로 기존 제품(24만9000원)의 절반 수준까지 낮췄다.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상현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기로 즐길 만한 콘텐츠도 대폭 확충했다. 경기도 용인의 놀이공원 '에버랜드'에 직접 가지 않고도 동물원 사파리와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 시속 100㎞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 등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CJ E&M의 가요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360도 영상으로 제작해 인기 가수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경험도 제공한다. 이런 콘텐츠는 제품 출시 후 순차적으로 전용 콘텐츠 장터인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자사(自社)가 보유한 특허 2만4000건을 국내 중소기업에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 6월 삼성은 특허 2만7000건을 공개하고, 이 중 3000건을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26일부터는 유상으로 제공하던 나머지 특허도 전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