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GM) 연어가 동물로는 처음으로 식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 기업 '아쿠아바운티'사가 빠르게 자라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연어의 생산 및 판매를 허가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옥수수, 콩 등 GM 식물은 판매되고 있지만 동물의 판매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쿠아바운티가 GM 연어를 개발하고 미국 FDA에 판매 승인을 요청한 지 대략 20년 만이다. 그러나 FDA의 승인이 유전자조작 생물에 대한 안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아쿠아바운티는 대서양 연어 한 종류에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를 주입해 성장 호르몬을 과다 발현시켜 이 연어를 두 배 빨리 자라도록 했다. FDA는 앞서 지난 2010년 이 GM연어가 식용으로도 안전하다고 발표했고, 2012년에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FDA 승인이 GM연어가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완전히 불식하지는 못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GM연어가 야생으로 유출될 경우 생태계 교란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FDA는 아쿠아바운티의 양식 시설에서 유전자조작 연어가 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FDA는 아쿠아바운티가 현재 보유한 캐나다와 파나마 시설에서만 이 GM 연어를 생산토록 제한하고, 암컷의 경우 알을 낳지 못하는 불임인 상태로 생산할 것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GM연어에 대한 FDA 승인이 곧바로 판매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틴 스미스 미국 듀크대 환경경제학 교수는 "소비자들이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해하고 편하게 GM 연어를 구매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타겟(Target)' 등 유통점들은 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바운티의 GM연어를 당분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GM연어의 판매 및 소비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