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전(大戰)이 신세계와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롯데는 두 곳의 면세점 중 한 곳만을 지켰고, SK는 면세점 사업자의 지위를 잃었다. 이로써 두산과 신세계는 각각 동대문과 남대문에 새롭게 면세점을 지을 예정이다.

반면 롯데 월드타워점과 SK의 워커힐 면세점은 내년 상반기 중 문을 닫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와 두산의 증시 흐름에 주목하는 편이 좋다고 전망했다.

당장 두산(000150)의 목표주가부터 껑충 뛰었다. 현대증권은 16일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산업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8년만에 소비재 사업에 진입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만 한 데다, 면세점 사업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004170)의 목표주가도 올라갔다. 신세계는 부산 사업권도 재허가를 받는 데 성공하면서 기존 사업장과 신규 사업장 입찰에 모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면세점 사업 가치를 재산정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1만원으로, 유안타증권을 기존 25만1000원에서 33만2000원으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세계DF를 내세워 면세점 자리를 새로 받았다"며 "신세계DF의 가치를 제대로 산정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008770)가 이번 면세점 대전의 최대 수혜주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대 경쟁자였던 호텔롯데의 잠실월드타워점의 사업권 획득에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내 최대 영업면적을 가지게 된 호텔신라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세사업 특성상 상품 매입 규모가 클 수록 수익 구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궂은 소식이 많았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논란이 많았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권시장에도 이렇다 할 호재보단 악재가 많다"고 말한다.

다만 면세점 관련주의 움직임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사업권을 따낸 기업에는 신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주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미리 소폭 움직인 점은 감안하고 투자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