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직접 구매) 소비자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이하 블프)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올해는 11월 27일)을 뜻한다. 백화점·할인점들이 물건값을 평균 40% 깎아주는 '재고 떨이' 세일을 시작하는 날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시중가 대비 최대 80~90%까지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블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지 쇼핑몰 할인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해외 직구에 유리한 카드를 홍보하는 등 '블프 대전(大戰)'을 치를 준비에 분주하다.
◇결제 금액의 5~10%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가 주류
카드사들이 블프 기간에 맞춰 내놓은 혜택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결제 금액의 일부를 나중에 돌려주는 캐시백(cash back) 이벤트다.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50~ 100달러(이벤트 기간 누적액 기준) 넘게 결제하면 그 금액의 5~10% 가량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사별로 캐시백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10만원 이상 결제 시 5만원 한도 내에서 10%를(27~30일), 삼성카드는 100달러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최대 100만원을(올해까지),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는 100달러 이상 결제 시 2만원 한도 내에서 10%(선착순 2만명·12월 9일까지)를 돌려준다. 현대카드는 거의 모든 해외 쇼핑몰에서 50달러 이상 결제 시 2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주고(올해까지), NH농협카드는 배송 대행사인 아이포터를 이용하면 1만원 한도 내에서 배송비의 10%를(올해까지) 캐시백해준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해외 직구 전용 쇼핑몰을 이용하면 더 파격적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이 경우 롯데카드는 최대 200만원까지 결제 금액의 4~14%를(11월까지) 돌려주고, 하나카드는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선착순 1000명에게 15달러를 바로 할인해준다(15일까지).
◇환율 변동 및 파손·분실 보상해주는 이색 이벤트도
환 위험에 노출된 해외 직구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등의 이색 이벤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1월 한 달간 100달러 이상 해외 직구할 경우 최대 500달러까지 환율 변동의 부담을 없애주는 '환율 보상제'를 시행한다. 기준 환율(1100원) 대비 전표 매입 시점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넘으면 차액이 캐시백되고, 1100원 미만이면 실제 환율이 적용되는 제도다. 현대카드는 물품 파손이나 분실 시 최대 1000달러까지 보상해주고, 배송이 늦어지면 할인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올해까지).
블프 할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해외 직구에 특화된 카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카드들은 해외 직구 시 결제 금액의 5~10%를 할인해주거나 포인트 적립률을 일반 카드보다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블프 기간에 해외 직구용 카드를 쓰면 카드사의 블프 이벤트까지 덤으로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할인 폭이 커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