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8일(현지시각) 미국 사진·동영상 기반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동영상 시청 횟수가 하루 평균 60억회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일 평균 시청 횟수인 20억회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FT는 "페이스북의 하루 평균 시청 횟수인 80억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기업의 규모를 고려하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냅챗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동영상 시청 횟수가 60억회를 돌파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하루 평균 사용자는 10억명이지만 스냅챗 이용자는 페이스북의 10% 수준인 1억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페이스북의 동영상 시청 횟수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록을 합한 것이지만, 스냅챗의 경우 모바일 기록만 집계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스냅챗이 기능을 차별화해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스냅챗의 메시지는 다른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수신 후 1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10대들이 특히 열광하는 기능이다. 또 스냅챗은 이미 가지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은 올릴 수 없고, 바로 촬영한 콘텐츠만 등록 가능하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Statista)가 이달 2일 발표한 '미국 10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셜 미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냅챗은 전체 득표의 19%를 얻어 14%를 차지한 페이스북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위는 인스타그램(33%), 2위는 트위터(20%)가 각각 차지했다. 스태티스타가 6개월 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스냅챗이 13%의 득표율로 4위에 올랐는데, 반년 만에 페이스북과 자리를 바꾼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3년 스냅챗의 이 같은 무서운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30억달러(약 3조4600억원)에 인수 제안을 했다. 30억달러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할 당시 제안한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스냅챗은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전문가들은 스냅챗과 같은 영상 기반 채팅 산업이 당분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온라인 영상은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미국의 온라인 영상 광고 시장은 올해 33.8% 성장해 77억달러(약 8조88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마케터는 "2019년에는 144억달러(약 16조6100억원) 규모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