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택시장에 얼굴을 비친 건설사들이 분양 훈풍을 타고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랜드건설이 2007년 이후 처음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이랜드 타운힐스' 단지 투시도.

쌍용건설은 10월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에 있는 등촌1구역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을 약 9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쌍용건설이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것은 2012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이후 약 3년 만이다.

쌍용건설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07년부터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잇따라 인수합병(M&A)이 불발됐고, 2013년 1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쌍용건설은 8번째 매각 시도 끝에 올해 초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주택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쌍용건설은 최근 경기 안양시 평촌 목련 3단지 우성아파트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3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일반 분양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건설도 최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이랜드 타운힐스'를 선보이며 아파트 사업을 재개했다. 이 아파트는 이랜드건설이 200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해가든' 아파트를 공급한 이후 8년 만에 처음 분양하는 단지다. 이랜드건설은 1988년부터 백화점, 아파트, 오피스텔 건설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했지만, 주택보다 레저·유통 시설 등에 집중했었다.

한진중공업도 3년 만에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경남 통영에 짓는 '해모로 오션빌' 1023가구를 분양 중이다. 통영 최초의 재개발 사업이며, 659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평균 10.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2012년 경남 진주에 '해모로 루비채'를 분양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그동안 분양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대형 건설사들보다 낮은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