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아이의 주가가 올 들어 45.29%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30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8월 800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인트아이는 통화연결음과 영상사서함 등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 길만을 걸어온 소프트웨어업체다. 포인트아이는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포인트아이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포인트아이는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15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 사업에만 몸담아 오다가 사업영역을 넓히자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포인트아이가 최근 주목받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데다 사업 마케팅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등에 업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장품 사업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포인트아이가 주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화장품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자세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인트아이의 올해 주가 흐름

◆ 잠잠하던 주가, 엔터 사업 업고 화장품 사업 진출 소식에 상승

포인트아이의 주가는 작년 내내 2000~3000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올 1월 포인트아이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서고, 8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자 1월 2일 3875원이던 주가는 지난 4일 5630원으로 45.29% 상승했다.

포인트아이의 신사업 진출 소식에 투자자들이 바로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지난 1월 5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김종학프로덕션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다음 날 주가는 오히려 14.97%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지난 6월 30일 63.9% 오른 6350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10일엔 포인트아이가 미국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회사 잉글우드랩의 지분 24.78%를 매입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8390원으로 뛰어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엔 배우 고현정이 최대주주인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하기로 하면서 5180원이던 주가가 3일 동안 7280원으로 40.5% 상승했다.

포인트아이의 신사업 진출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화장품 사업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이 사업 동력이라는 특성상 화려하지만 수익성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에 연예인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더해지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포인트아이는 배우 고현정이 최대주주인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 치열해진 경쟁 속 생존할 수 있는 자체 생산 능력 있어야

포인트아이는 김종학프로덕션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의 특성상 화려함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미국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와 손잡고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뚜렷하게 정했다.

포인트아이와 손잡은 미국 화장품 전문업체 잉글우드랩은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다. 포인트아이는 화장품을 주문받은 브랜드 상품에 맞게 직접 생산해 본 잉글우드랩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체 생산 가능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체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연예기획업자들 중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인트아이는 배우 고현정과 조인성이 주주인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해 유명인들을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소속 배우 고현정의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 브랜드 '리앤케이' 개발에 코웨이와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다. 포인트아이는 오는 12월 1일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정식으로 합병하고 상호도 아이오케이컴퍼니로 변경할 예정이다.

포인트아이의 화장품 사업엔 최근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 PLUS와 화장품 전문 개발 업체인 코스온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포인트아이가 지난 8월 10일 발행키로 한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 제3배정자 발행에 YG PLUS가 30억원, 코스온이 20억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포인트아이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보다 화장품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화장품 전문 생산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키이스트나 씨그널엔터테인먼트, YG PLUS 등 전문 연예기획사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만의 전문 생산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 시장을 선점해 얼마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아이는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자를 아직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세연 포인트아이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하는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