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월세가 직장인 월급보다 많은 주택은 어떤 곳들일까.

일부 고가 주택들은 월세가 웬만한 직장인들이 한 달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또 일부 호화 주택은 직장인 1년 연봉에 버금갈 정도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월세를 받는 집은 어떤 곳이고, 또 누가 그런 집에 사는지 살펴봤다.

일러스트=김연수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면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용면적 244㎡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가 2300만원에 달한다.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264만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의원실 자료)이니, 평균 월급을 받는 근로자가 9개월을 꼬박 모아야 한 달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주택은 전용면적 244㎡짜리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고, 한 층에 한 가구만 살아 이웃과 마주칠 일이 드물기 때문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다. 실내는 거실 2개, 방 3개, 드레스룸 3개, 화장실 4개, 파우더룸 1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방 가구와 주방 가전, 문 손잡이 등 내부 시설은 대부분 세계적 명품으로 채워져 있다.

2013년에는 경매로 나온 물건을 연예인 비(본명 정지훈)가 45억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연예인 조영남도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모습.

2011년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포레'도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주택이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기준으로 보면 전용면적 217㎡의 보증금은 5000만~10억원으로 차이가 제법 있지만, 월세는 1200만~160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까워 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중랑천과 서울숲이 가까이에 있어 자연경관이 좋고 한강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는 배우 김수현과 가수 G-Dragon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피엔폴루스'와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에 있는 '부띠크모나코' 오피스텔의 월세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피엔폴루스는 월세 물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월 임대료가 450만~1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이 이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부띠크모나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400만~780만원 수준이다. 이 오피스텔의 꼭대기 층인 27층의 전용 181㎡짜리 펜트하우스는 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1100만원에 임대 물건이 나왔다.

서초동 R공인 관계자는 "부띠크모나코 오피스텔의 70~80%는 정보통신이나 법조계 관련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며 "가수 백지영과 정엽 등 유명 연예인들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월세도 일반인들이 범접하기엔 버겁다.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64㎡는 보증금 1억~2억원에 월세 500만~600만원 선이다. 타워팰리스 2차도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전용 100㎡ 이상의 중대형 매물들은 보증금이 1억~15억원, 월세도 300만~750만원에 달한다. 타워팰리스 3차는 보증금이 20억원을 넘는 매물도 있고 월세가 700만원을 넘는 매물도 여럿 나와 있다.

타워팰리스 주변 S공인 관계자는 "큰 면적의 고가 월세 주택은 회사 대표들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