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동주·동빈 형제 등 롯데가 세 부자가 3개월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신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병실에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잠들어 있었고, 동주·동빈 두 형제가 대면은 했으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병실 밖에서 주치의와 아버지 건강에 대한 상의만 한 뒤 돌아가 세 부자가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신 총괄회장의 병문안을 갔다고 롯데그룹이 밝혔다. 신 회장은 10여 분간 의료진과 상담한 뒤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특실 병동을 방문, 20분 정도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경영회의를 주재한 뒤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태를 보고받았고, 점심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 병문안을 하는 동안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병실에 함께 있었다고 측근은 전했다.

세 부자가 함께 만난 것은 지난 8월 3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7월 28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먼저 한국으로 돌아와 신 총괄회장과 함께 집무실에 머물고 있었다.

11월 2일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 염증 반응 외엔 딱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진이 (신 총괄회장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