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체감지수가 석 달 만에 소폭 상승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추경 예산이 집행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0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석 달 만에 반등하며 전월보다 2.7포인트 상승한 89.9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100 미만이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건산연은 정부가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린 데다, 지난 두 달 CBSI가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10월 CBSI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지수 자체는 90선에 미치지 못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상반기 CBSI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주택경기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SOC 예산이 늘었지만 당장 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의 체감지수는 상승했지만, 대형기업 지수는 보합, 중소업체 지수는 하락했다.

대형업체 CBSI는 전달과 같은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앞으로의 체감경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견업체 CBSI는 전달보다 8.9포인트 오른 102.8을 기록하며 전체 CBSI 상승을 주도했다. 중소업체 CBSI는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3.3으로, 건설 경기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산연은 11월 CBSI가 10월보다 1.2포인트 떨어진 88.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