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30일 “SK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 각 관계사는 청년 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기업의 경영 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최태원 SK 회장

최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이유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그룹 내 위원회의 ‘따로 또 같이’ 3.0 체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로 또 같이란 개별 관계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관계사끼리 협력을 추구해야한다는 SK의 경영 원칙이다.

최 회장은 “이 체제는 SK그룹이 고민했던 지배 구조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좋은 답인 것이 분명하다.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SK그룹은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관계사간 협력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다짐했다. 이어 “혁신적 사회공헌 모델로서 후대에도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위원회가 노력해야 한다”며 “CEO들도 최고 경영진으로서 갖춘 전문성과 경험, 지혜가 집단지성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