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보험상품의 보험료 등을 한눈에 비교·검색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오픈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을 두고 손해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위원회와 생·손보협회, 보험회사로 구성된 관련 태스크포스(TF)는 11월 중순 생·손보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시스템 개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보험과 조건 등을 설정한 뒤 보험사별 상품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6개 상품을 시범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중에서도 자동차보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설정하는 담보나 한도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가격을 매겨 올리는 것이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 아니면 아예 올리지 않는 것이 득일지 등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손보사는 사업비 감소와 이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개인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6553억원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하고 있다. 10명 중 3~4명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활성화되면서 30~40%에 달하던 손보사들의 사업비 비중이 최근 20% 초반대로 내려오는 등 전반적으로 전 보험사에 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중소형사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엇비슷한 상품과 가격으로 보험을 파는 경우에는 결국 채널이 강한 대형 손보사들이 물량 공세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에서는 똑같이 경쟁할 수 있어 중소형사에서도 이른바 '대박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활성화돼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뒤바뀔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톱3'가 전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