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 기술) 기기에 금(金)을 입히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LG전자가 곧 출시할 고급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럭스'는 23캐럿(K) 금으로 도금(鍍金)했다. 500개 한정으로 제작해 제품마다 고유 번호를 새겼다.
판매도 일반 IT 제품 매장이 아닌 미국 유명 보석 체인점 '주얼러스'를 통해 판매한다. 가격은 140만원 선이다. LG전자 이철훈 상무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IT 기기에 금을 먼저 입힌 것은 애플이다. 올 초 선보인 '애플 워치 에디션'은 도금이 아닌 실제 18K 금으로 시계를 만들었다. 약 29g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시계 크기와 시곗줄 재질에 따라 1100만원에서 1900만원 선이다.
고가(高價)에도 금장 애플 워치가 인기를 끌자 일부 보석 업체는 일반 애플 워치를 택배로 보내면 40여만원에 도금해서 다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색은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상인 만큼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s를 선보이면서 기존 '골드'뿐 아니라 '로즈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다만 시계가 아닌 스마트폰에는 금이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다.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10'에는 이례적으로 금 도금이 적용돼 있다. 총 다섯 가지 색상 중 베이지·화이트 제품의 양 측면에만 20K 금을 씌운 것이다. 가격(79만9700원)은 도금이 적용되지 않은 다른 제품과 같다. 금빛과 잘 어울릴 만한 모델에만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소재로 금빛을 내려고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실제 금을 적용하는 것만큼 효과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