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19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기업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과감한 혁신으로 변화를 추구해 왔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과정을 통해 소비재 중심 사업 구조를 중공업 중심 중후장대 사업으로 전환해 지금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ISB(인프라 지원 사업)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한때 내수 중심의 국내 최고 소비재 기업이던 두산은 현재 38개 국가 114개 법인에서 4만1400여 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사업 구조를 과감히 바꾼 결과 2000년 3조4000억원이던 매출이 10년 뒤 23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인 체코 두산스코다파워 직원들이 스팀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최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수 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선 40%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기계 부문에서 소형부터 중·대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군을 보유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 조선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저속 선박 엔진 세계 2위에 올라 있으며,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증기 발생기, 후판 압연기용 단강 보강롤 등은 정부에서 지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답으로 제품과 기술 혁신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다. 기존의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한편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미래 사업 개발 노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열었다. 그동안 인천·수지·송도 등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인력 1000여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 전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발전 분야 R&D 인력의 시너지 향상을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R&D 인력과 '원 팀' 체제로 움직인다. 또 제품·기술별 R&D 전담 체계를 도입해 사업부 R&D 조직에서는 제품 기술을, 기술연구원에서는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