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분기 만에 영업이익 7조원을 재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4조원을 기록, 바닥을 찍은 후 올 1분기 5조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3분기 연결 회계 기준으로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82.08%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이끈 주인공은 바뀌었다. 2013년~2014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주도한 갤럭시(스마트폰) 대신 업황과 환율 효과로 무장한 반도체가 영업이익 효자로 등극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 (Device Solutions) 부문은 3분기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을 만들었다. 업황도 호황이었고 원화 약세인 환율도 삼성전자에 유리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1조원 가까운 이익을 낸 것도 주목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7조49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유기발광다이이오드(OLED) 판매가 늘었다.
삼성전자는"3분기에는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 영향으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환 차익이 발생했는데,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만드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2조원대에서 턱걸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했지만, 올 3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줄어든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냈지만, 4분기에는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담당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는 환율 효과가 둔화되고 호황을 맞았던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가 줄어 3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무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시스템LSI 사업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 사업부는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전무는 소비자가전(CE) 부문에 대해서는 "올림픽 등 글로벌 행사로 TV 수요가 4분기 이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