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각각 475억원 규모의 특별차환자금을 지원했다. 특별차환자금은 시장안정 유동화증권(P-CBO)의 일종으로 신용보증기금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기존 회사채를 사고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주는 구조의 지원 정책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6일 한진해운·현대상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차환자금과 시장안정 유동화증권 4771억원, 중소·중견 유동화증권 1163억원 등 총 5934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올해 여섯 차례에 걸쳐 시장안정 유동화증권과 중소·중견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기업 1800여 곳에 약 3조1000억원을 지원했는데 이는 애초 계획한 유동화증권 발행 목표액인 3조5000억원의 88.6%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보는 11월과 12월 두 달 간 두 차례 더 시장안정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시장안정 유동화 증권 발행을 통해 정부의 회사채 시장 안정화 대책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신장안정 유동화증권을 올해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시장안정 유동화증권 발행 정책을 일몰하고 한계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