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015년 3분기(7~9월)에 67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수준으로, 증권사 전망치(약 6050억원)를 10%가량 웃돌았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1조9631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저금리 여파로 신한은행의 수익성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으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추가 충당금 부담이 2분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린 덕분이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2분기보다는 소폭 나빠졌다.

상반기에는 KB금융지주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하반기에는 순익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이자 부문 이익은 1조6770억원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한 반면, 비 이자 부문 이익은 전기대비 40.1%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439조8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3%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 비율은 전기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0.95%를 기록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00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분기와 같은 수준인 0.77%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저금리 기조 여파에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기대비 15.5%,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조311억원으로 전기대비 0.5% 줄어드는 데 그쳤고, 비이자부문이익은 1633억원으로 53.9%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여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전기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1.48%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매분기 악화 추세다.

하지만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기업 부실에 따른 비용은 크게 줄었다. 3분기 대손 충당금 전입액은 558억원에 불과해 2분기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경남기업과 포스코플랜텍 등 일부 대기업의 부실 여파로 217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85%를 기록해 전기대비 0.05%포인트 떨어져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연체율은 0.43%로 전기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순이익은 6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9.9% 증가했다. 저금리로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신한카드와 신한생명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1697억원, 2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7%, 15.6%씩 감소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6.8% 줄었다.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한 비중은 41.8%로 2분기(43%)보다는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