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D4〈사진〉는 크로스컨트리(XC)의 강인한 성능과 스포티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쿠페의 날렵한 디자인이 합쳐진 볼보 자동차의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다. 여기에 북미 특유의 실용적인 디자인에 아기자기한 편의·안전 사양을 장착했다.

볼보 제공

볼보의 드라이브 e엔진은 컴팩트한 4기통 엔진이지만 엔진에 유입되는 유체(공기)의 양을 극대화시켜 5기통 혹은 6기통 엔진 이상의 강력함을 느끼게 한다. 또 차체 중량이 1840kg으로 동급의 SUV보다 200㎏ 정도 더 무겁게 만들었는데, 이 덕분에 시승 도중에 묵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차가 무겁다고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대 출력은 181마력으로 동급 SUV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시승 중에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속 100㎞ 전후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행 도중 디젤차 특유의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시야가 탁 트이는 볼보 특유의 설계에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최대 1455L(리터)까지 들어간다. 하지만 뒷자리가 다소 좁게 느껴진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적재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설계 때문으로 보인다.

볼보의 상징인 '안전' 관련 시스템은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Ⅱ'가 장착돼 있다. 볼보의 교통사고 조사팀에 따르면, 도로 위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저속에서 발생하고, 50% 이상의 운전자는 추돌 전에 전혀 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티 세이프티 Ⅱ'는 시속 50㎞ 이하 주행 중에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안 밟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연비는 도심, 외곽도로, 고속도로 등을 거치며 달린 결과 리터(L)당 14.8㎞로 무난하게 나왔다. 가격은 522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5155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