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폴크스바겐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전기차, 스마트카 등 미래차의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회사가 62조~86조원 규모의 비용을 물어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회사 매각, 전기차 부상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벌금과 각종 소송의 결과가 확정되려면 최소 2년이 소요될 전망이며, 폴크스바겐이 독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하면 몰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안전 문제가 아닌 환경 문제로, 폴크스바겐의 판매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의문"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 주도권 경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IT(정보기술) 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입과 테슬라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 GM의 전기차 배터리 원가 공개 등 미국 기업의 움직임과 연관지어 볼 때 전기차와 스마트카가 미래차로 부상할 것"이라며 "각국의 미래차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 IT 업체, 2차전지 업체는 새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와 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