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과학기술분야 리더들은 분야별로 주목해야 할 키워드들을 제시했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 기술 발달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제3의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기존 자본주의와 함께 가는 하이브리드 경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맞춤 의학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 개발 역사를 3단계로 구분했다. 우연히 치료 효능이 있는 물질을 찾은 1단계와 수많은 화합물을 시험해 신약 물질을 찾는 2단계에 이어 사람마다 다른 특성에 맞게 치료를 하는 3단계, 즉 맞춤 의학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과학은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200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노요리 료지 전 일본이화학연구소장은 "인류는 현재 재생 가능한 천연자원의 150%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손을 위해 자원 과소비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간 협력을 늘려야 하고, 전문 인력을 키우는 노력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고문인 데이비드 밀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우주 연구에 투자하면 몇 배의 성과가 돌아온다"며 우주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러 교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마션의 자문 역할을 한 과학자다. 밀러 교수는 "NASA는 개발한 기술이 인류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지오 베르톨루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장은 "개방형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CERN의 성공 요인은 개방 시스템"이라면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