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2.7%로 하향…내년은 3.2% 전망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 찾기 어려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후 넉달째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한은은 또 수출이 부진하지만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고 있어 내년 우리 경제가 3%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한은의 판단이 보이는 대목이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적으로 위험 요인이 존재하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은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3.3%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기존보다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그 폭이 미미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 실적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물가 전망은 1.8%에서 1.7%로 내렸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출 여건이 지난 7월 봤던 것보다 부진해 마이너스 요인이 있지만, 내수 부분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호조를 띄었다"며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를 중립적으로 보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소득 여건을 감안하면 앞으로 소비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줬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금통위가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살펴보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은은 오히려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이면에는 저금리 환경에서 한계기업이 증가한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고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 따른 잠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