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역대 대통령 해외 순방 사상 최대 규모인 164개 기업·기관의 166명의 경제인이 동행한다. 박 대통령의 2013년 5월 첫 방미(51명)와 비교해서는 3배 이상, 올 9월 방중(訪中) 사절단(156명)보다는 10명이 더 많다.

사절단에는 올 8월 사면 복권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한미(韓美)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 정·재계에 인맥이 두터운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제인사절단의 '단골 멤버'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에 참가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1일 "전체 사절단 인원 가운데 중소·중견 기업인이 84%를 차지한다"며 "이번 방미는 미국과의 외교·안보 동맹과 더불어 FTA(자유무역협정)를 바탕으로 한 경제동맹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아 사절단 규모를 예전보다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 참가 경제인은 ▲미국과의 사업 관련성 ▲사업 유망성 ▲순방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1차 참가국에서 빠진 상태에서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 등이 이번 방미 기간에 집중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 순방사절단에 처음 참가하는 최태원 SK 회장은 셰일가스(SK이노베이션), 반도체(SK하이닉스) 등 미국 내 다양한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다수의 미국 유력 경제인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워싱턴DC와 뉴욕 등에서 미국 기업인들과의 '1대(對)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