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삳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증시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0% 상승한 1만7084.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7% 오른 2014.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1% 상승한 4830.47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전날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후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날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의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 탓에 경제에 부정적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펀즈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원들이 정책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공포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잇따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의견을 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10월이나 12월 중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부터 시작된 국제 상황과 금융 시장 불안 탓에 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진짜로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시기보다 금리 인상 과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2016년 금리 인상을 주장해왔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특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와 갭은 각각 6.86%, 5.27% 하락했다. 갭은 전날 장종료 후 실적 발표에서 달러화 강세와 바나나리퍼블릭 브랜드 약세로 9월 전체 매출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2.67% 떨어졌다.

인터내셔널 페이퍼 주가는 5.21% 올랐다. 전날 회사는 조인트벤처 보유 주식 55%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