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혼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대표가 자사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18개월 전인 2014년 봄부터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혼 대표가 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폴크스바겐 경영진이 배출 가스 장치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시인한 시점보다 빠르다.

혼 대표는 “지난해 봄 폴크스바겐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회사 엔지니어와 환경보호청 측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아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서면 증언에서는 불과 몇 주 전인 올해 가을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혼 대표는 서면 증언을 통해 “폴크스바겐을 대표해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경유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