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VW)코리아가 최근 미국에서 적발된 '배기(排氣) 가스 조작'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태 발생 20일 만인 7일 공식 사과했다. VW한국 법인이 국내 고객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W코리아는 이날 "고객들에게 리콜(recall·시정조치) 여부를 밝힌 사과문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해당 글을 올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대표 명의로 된 사과문에는 "신뢰를 저버린 점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필요할 경우 리콜까지 고려해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문구를 담고 있다. VW그룹 계열인 아우디코리아도 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일한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폴크스바겐 차량은 내년 1월부터 전 세계적인 리콜에 들어간다. 마티아스 뮐러 신임 폴크스바겐 CEO는 6일(현지 시각)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인터뷰에서 "내년 1월부터 배기가스 조작장치가 설치된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시작해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작장치가 설치된 차량은 조사 결과 당초 알려진 1100만대가 아니라 950만대로 최종 집계됐다"고 말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일괄 리콜 계획에 따라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중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며 "EA189 엔진을 탑재한 아우디 A4, A6 등과 폴크스바겐 골프, 티구안 등 12만1038대 중 조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난 차량에 대해 최대한 빨리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