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중고차 거래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지난달 1~10일과 지난달 11~20일에 판매자가 폴크스바겐 차량의 판매가를 낮춘 비율은 전체 매물의 17%와 18% 수준이었다. 하지만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실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달 21~30일에는 판매가를 낮춘 비율이 35%로 높아졌다.

폴크스바겐 차량의 판매가 하락 조정횟수도 지난달 21일 이전에는 하루 평균 60~70건이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14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SK엔카측은 “중고차 딜러들이 보유한 폴크스바겐 차량을 빨리 팔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심리가 영향을 미쳐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