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때 만화책의 멋진 그림을 베껴 그려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솜씨가 좋은 친구들은 별 도구 없이도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내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림을 못 그리는 친구들도 나름의 비책이 있었다. 반투명한 기름종이를 이용해 만화책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이다.
'애니스케치'는 어린 시절의 이런 추억을 자극하는 앱이다. 앱 안에는 만화캐릭터, 동·식물, 교통수단, 인물화, 정물화 등의 그림이 준비돼 있다. 각 항목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택하면 카메라가 작동하고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과 선택한 그림이 겹쳐져 나타난다. 카메라 범위 안에 종이를 놓고 화면에 표시된 그림의 선을 따라 그리면 된다. 재주가 없는 사람도 제법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앱 안에 들어있는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직접 찍은 사진을 화면에 띄워 베껴 그리면 된다. 2000원을 내고 유료 버전을 구매하면 스마트폰 갤러리에 내려받은 사진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스마트폰과 종이를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한쪽이라도 움직이면 그리던 선이 어긋나 제대로 된 작품을 완성하기 힘들다. 어린 시절, 기름종이가 만화책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나 풀을 동원했듯이. 가능한 도구를 모두 동원해 스마트폰과 종이를 꽉 붙들어 놓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종이에 수평으로 비추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움직일 공간이 필요한 만큼, 스마트폰은 종이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스마트폰이 비스듬히 세워지면 종이와의 거리 때문에 내가 보는 그림과 실제로 그리는 선의 비례가 어긋나 그림이 엉망이 된다.
실제로 그림을 그려보면 스마트폰을 제대로 고정시키기가 쉽지 않다. 한 손은 그림을 그려야 하니, 남은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1분만 지나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앱 제작사에서도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 한마디로 평가하면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면 사용해 볼 만한 앱.
▶ 리뷰 뒷이야기
그림이나 사진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애니스케치도 색칠은 도와주지 못한다. 색깔이 멋지게 들어간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면 열심히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
▶ 추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