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에 올해내 26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동조선 실사보고서는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면 10월중 낼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26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그 이후 중장기적으로 4200억~4800억원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의 위탁경영을 맡기로 한 상태다.

이 행장은 "경제가 상당히 어렵고 세계적으로 교역상황도 축소하고 있지만 건설, 플랜트, 조선업 등 전통적인 수출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조선업이나 해운업에 문제가 있지만 슬기롭게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출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히든챔피언의 문제점과 경남기업 부실대출 의혹 등에 대해 질타했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은 "히든챔피언의 목적은 타당성이 있지만 수출 강소기업 육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외형기준으로 선정되고 있고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300' 등 비슷한 제도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문헌 의원도 "2012년 히든챔피언으로 인정했던 모뉴엘의 사기대출사건은 어떻게 수습했느냐"며 부실 선정 사례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모뉴엘 사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그 이후 히든챔피언 선정기준, 평가, 성장과정에서의 맞춤형 지원방법, 현장 확인 등 총체적인 개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남기업 부실대출에 대해 책임소재를 어떻게 했느냐. 책임자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경남기업 부실 대출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다시 성동조선의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계륜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정부의 위탁을 받아 운용중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위원회와 관련해 민간 위원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