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에서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대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 서대문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건수는 92건으로, 서울시 전 자치구(492건)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대문구 아파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월 5건에 불과했지만 3월 60건, 7월 88건 등을 기록하며 점차 증가했다.

2013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을 재개발한 'DMC 파크뷰자이'의 거래가 활발한 것이 주된 이유다. 서대문구에서 거래된 분양권과 입주권 전체 92건 중 남가좌동에서만 72건이 거래됐다.

5개 동 4300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의 입주시점이 10월로 가까워졌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전인 2년 전 분양했던 단지라 분양가도 높지 않아 전세난에 매매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김재언 KDB대우증권 부동산세무팀장은 "해당 단지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근 마포구나 서대문구의 신규 아파트와 비교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2013년 공급 당시 분양가가 3.3㎡당 평균 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반면 최근 1년 간 마포구와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2035만원과 1988만원에 달한다.

서울시의 8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대형 면적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중소형 면적은 소진돼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분양권 매물은 4000만~6000만원의 웃돈을 호가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아파트 입주 6개월 전부터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한 이들은 분양권 매도에 나서고,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거나 새집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반대로 매수에 나서기 때문에 어떤 단지든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