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시작되는 4분기에는 수도권 청약 시장에 소나기 분양이 예상된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분양예정인 전국 아파트는 12만8706가구로 1년전(13만4232가구)보다 5526가구 감소했다. 전국 물량은 감소했지만 수도권 분양 물량은 2배 가까이로 늘 전망이다. 올 4분기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9만1598가구로 1년전(4만7460가구)에 비해 93%(1.93배) 늘었다.
서울에선 공급 물량이 2.5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 4분기 서울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7025가구로 1년전(1만974가구)보다 2.46배 많다.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가 조합원 물량을 포함해 9510가구가 일시에 공급되는 영향이 크다. 이밖에 재개발 지역인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 답십 미드카운티',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리버뷰 자이',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센터피스' 등이 각각 1000가구 이상을 쏟아낸다.
경기도(인천 제외)에서는 5만8830가구가 선보인다. 1년 전 3만3889가구보다 73% 증가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분양예정 아파트가 18곳이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단일 공급단지로는 최대인 6800가구가 선보인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과 용인시 처인구 '더샵 역삼지구'는 각각 2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는 올 4분기 5743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1년전(2597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두산건설이 1757가구, 연수구 송도동에 포스코건설이 10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분기 지방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7108가구로 1년전(8만6772가구)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청약률이 높았던 부산은 4462가구로 1년전(1만626가구)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구는 1062가구로 1년전(6188가구)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 부장은 "올 상반기 지방 청약시장에서 나타났던 청약률 고공행진이 4분기 수도권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같은 인기 현장에는 청약이 몰리고 기타 지역에선 청약자가 주는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