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의존도가 낮고 기술력이 높은 스몰캡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업 성장성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해야 한다.”

조선일보와 증권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4년 스몰캡(중·소형주)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5년 4분기 스몰캡 전망에 대해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 10월에 코스닥 시장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점에 투자를 주의하면 이후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기업들이 검증을 받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기술 특례 등으로 코스닥에 상장되는 기업의 경우 구체적인 기업 정보가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一올해 3분기 코스닥 시장과 스몰캡에 대한 평가는.

"올해 3분기 중국 시장의 악재와 코스닥 시장의 대폭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조정 받았다. 그러나 폭락 이후엔 떨어지는 폭을 줄였고, 9월에는 소폭의 상승도 있었다. 9월 말에는 600선 후반에서 700선 초반에서 움직이다가 700선 안팎에서 3분기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그러나 700을 돌파하더라도 지속적인 지수 상승은 10월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제약, 바이오, 화장품과 같이 뚜렷하게 시장을 이끌어 갈 주도주가 당장은 없기 때문이다. 상승폭을 키울만한 재료들이 없는 상황이다."

一올해 4분기 코스닥 시장과 스몰캡 전망은.

“10월 초에 3분기 경제 지표들이 나올 것이다. 소비, 투자, 수출, 수입, 물가, 기업 수익 등 경제 전반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나올 경우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3분기 중에 일부 지표 예상치가 이미 반영되었지만 실제로 지표들이 발표되는 10월 초·중순에 있을 일시적인 지수 조정에 대비 해야 할 것이다. 10월 중순이 지나면 연말 랠리(연말에 다음 한 해의 투자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수가 증가해 나타나는 증시 강세 현상)가 나타나면서 7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一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바이오·제약·화장품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주가 조정은 당연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바이오 종목의 경우 임상 시험이 막바지에 와 있거나 실제로 임상 시험 종료 후 상용화 또는 라이선스 공급이 임박한 바이오 기업에는 투자를 해도 된다. 제약의 경우에도 손익률이나 영업 성과를 명확하게 공개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一연말 국내 IPO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국내 IPO 시장이 과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기업공개 이후 증시에 상장되면 다시 한 번 검증을 받기 때문이다. 발행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발행 시장에서 검증이 완벽하지 않다 하더라도 유통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검증을 받기 때문에 IPO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과열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기술 특례’ 등으로 상장되는 경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고 실적 등을 여러 번 살펴보며 검증을 한 후 투자해야 한다.”

一신흥국과 중국 경제 위기, 미국 금리 동결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세계 경제가 침체된 경우엔 스몰캡 기업들이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은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이다. 다만 대기업 의존도가 낮거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위기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一스몰캡 업종 투자 시 유의할 점은.

"증시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기업의 성장성보다 수익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투자해야 한다. 현재 중·소형주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수익성이 높고 동시에 성장성도 높은 주식에 투자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