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10월 업계 최초 EW보험 출시 예정…삼성 현대 KB도 저울질

이르면 10월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단종(單種)보험'을 선보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단종보험 상품 신고를 마치고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단종보험은 특정 업종 종사자들이 주력 물품·서비스와 연계해 파는 비교적 단순한 보험 상품이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화재보험을, 여행사가 여행보험을 파는 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설계사나 보험대리점처럼 '단종보험대리점'이 판매채널로 새로 생기는 것이다.

2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4개사가 단종보험 상품을 개발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고, 모두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손보는 보증 수리 기간을 연장해주는 EW(extended warranty)보험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화재보험을, KB손보는 화재보험과 여행보험을 각각 신고했다.

중소형사인 롯데손보가 단종보험 판매에 가장 적극적이다. 단종보험 계약관리를 위한 전산개발과 상품 마케팅 준비에 분주하다. 롯데손보는 10월중 EW 보험을 롯데하이마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옛 대한화재)는 2008년초 롯데그룹에 인수됐지만 덩치를 키우지 못해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롯데는 백화점 마트 등 유통채널이 있기 때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보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내놓은 단종보험은 당초 올해 7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보험사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다. 상품 신고 수리를 마친 대형 손보사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기존의 판매채널을 공고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수반되는 새 판매채널 개척에 주저하고 있다"며 "먼저 다른 경쟁사가 '어떤 상품을' '어떤 경로로' '어떤 구조로' '얼마나 많이 파는지를'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자세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단종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단종보험대리점의 상품 설명의무를 단순화하고 설계사 등록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